푸른초장

AI 시대, 인간다움을 묻다 (김재홍 목사)

정형철
2025-06-14

이제 AI는 SF영화 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능력을 모방하고 때로는 능가하는 이 놀라운 기술 앞에서 과연 인간이란 무엇일까? 인간만의 고유한 가치는 무엇일까? 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해야 합니다. AI의 작동 원리를 보면 답이 보이는데 본질적으로 패턴 인식 기계입니다. 방대한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아 가장 확률이 높은 답을 제시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아무리 정교해도 AI는 실제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면 인간에게는 AI가 결코 모방할 수 없는 영역이 있습니다. 바로 의식과 영혼의 영역입니다. 과학자들조차 의식이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식을 가진 기계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도덕적 판단, 창조적 영감은 단순한 확률 계산의 결과가 아닙니다.

물론 AI는 의료 진단, 교육 보조 도구로서 필요하고 유용합니다. 문제는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입니다. AI가 듣고 싶은 말만 해주는 존재가 된다면, 우리는 성장의 기회를 잃게 됩니다. 특히 주의할 점은 AI가 인간관계를 대체하는 것입니다. 외로움을 달래주는 AI 친구는 당장 편하지만, 결국 더 깊은 고립으로 인도합니다. 인간은 본래 공동체적 존재입니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때로는 불편한 진실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것이 인간다운 삶입니다. 또한, AI의 편향성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AI는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어떤 데이터로 학습했느냐에 따라 특정 세계관을 반영하며, 목소리가 큰 집단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됩니다. 결국, AI 시대에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인간의 본질적 가치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정보를 처리하는 기계가 아니라, 사랑하고 창조하며 섬기는 존재입니다. AI를 도구로 활용하되 의존하지 말고, 무엇보다 불완전하지만, 진실한 인간관계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내가 무엇에든지 얽매이지 아니하리라” (고전6:12)

김재홍 목사(202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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