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초장

내 안의 영적 나르시시스트 (김재홍 목사)

정형철
2025-11-01

심리학에서 '나르시시스트'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과도한 사랑과 우월감에 빠져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데 신앙생활 속에서도 이와 유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심리학적 나르시시즘이 인간관계를 파괴하듯, 영적 나르시시즘은 신앙 공동체와 우리의 영혼을 병들게 만듭니다. 문제는 이것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내면 안에 깊숙이 이러한 위험성이 자리 잡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특별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나는 특별하다"라는 메시지가 "나는 남들보다 더 특별하다"로 왜곡되는 순간, 영적 나르시시즘이 시작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모두가 동등하게 특별한 존재임을 망각하고, 나만 더 사랑받고 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명확합니다. 자기의 인격을 수양하기보다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우월감을 자신감으로 착각하여 겸손히 섬기기보다 주목받는 자리를 찾습니다. 헌신과 봉사도 은혜가 아니라 자기 의지로 하고, 시간이 지나도 두고두고 원한을 품고 억울함을 이야기합니다. 말씀이 내면화되지 않아 상처는 쌓여가고, 관계는 깨져서 결국 신앙의 기쁨을 잃어버립니다. 우리는 내 안의 영적 나르시시스트를 경계하며 내 신앙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도구가 되고 있지는 않은가?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스스로 던져야 합니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 불완전함을 겸손하게 인정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안에서 온전히 역사합니다. 내 안의 영적 나르시시즘을 돌아보고, 진정한 겸손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신앙의 자세입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삼상 16:7)

김재홍 목사(20251102)

0

담임목사 : 김재홍    

주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신로317

팩스번호 : 070-7126-8927 / 이메일 : sungkwang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