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 바톤을 이어갈 차례입니다

 

한 민족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교회가 개척되어 성장하기까지는 많은 피와 땀과 희생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해진 과정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양화진에 가보면 초창기 선교사들의 묘지가 있습니다. 그들은 이 땅이 무지와 질병, 가난에 묶여 있을 때 수륙만리 험한 길을 건너와 생명의 복음과 함께 그들의 목숨을 주었습니다. 그곳에는 조선이라는 나라에 복음을 전하러온 부모를 둔 이유 하나만으로 질병이나 사고로 죽어갔던 아주 작은 아이들의 묘지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 기독교 역사 안에는 손양원목사, 주기철목사, 문준경전도사 등 믿음을 지키기 위해 흘린 수많은 순교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 바톤을 이어받아야 합니다. 온 세계와 이민족 가운데 복음의 생명이 계속 흐르도록 복음전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10여년 군 선교 사역을 감당했던 유지영목사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처음 군 선교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군 장병들은 이런 고백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는 교회에 다녔는데 학교 다니며 신앙을 잊어버렸어요. 그러다가 군대 와서 다시 하나님을 만나니 너무나 좋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 달라졌는데 군대오기 전까지는 예수님을 믿으라는 얘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고백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 한국교회가 복음을 전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12제자를 3여 년 동안 훈련시키신 이유는 온 세상에 생명의 복음을 증거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그 생명의 복음을 이어갈 차례는 우리들 입니다. 아직도 복음을 알지 못하고 있는 내 가족, 이웃에게 삶으로, 입술로 복음을 증거 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성광교회 드림(2017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