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분리

‘한스 큉’(Hans Küng, 1928.3.19~)은 스위스의 저명한 기독교 신학자입니다. 독일의 튀빙겐 대학교에서 가톨릭 기초신학을 가르치며 기존의 가톨릭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교황 무류성 교리를 비판하는 등 가톨릭교회와 계속 마찰을 빚었습니다. 결국 1979년 12월 15일 교황청 신앙교리성에서 공식적으로 가톨릭 신학을 가르칠 수 없다고 공표했습니다.

그는 비록 가톨릭 교수직을 박탈당했지만, 튀빙겐 대학교에서 신학 교수로 사역을 하고 1996년부터는 명예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올해 루터의 종교개혁을 ‘실패한 개혁’이라고 지적하는 글을 발표했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루터가 봉건영주들의 교회 권력을 강화하고 국가교회(민족주의 개신교)의 유산을 남긴 부정적 결과를 낳았다는 것입니다.

침례교회가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주장하는 것은 교회와 국가의 분리입니다. 그 결과 미국에서는 침례교회의 영향으로 미국 헌법에 전 세계 최초로 정교분리의 헌법이 독립과 함께 만들어졌습니다. 교회는 국가 권력과 함께 가도 안 되고 종속되어도 안 됩니다. 유럽의 개신교회들이 국가에 속한 교회가 되었기 때문에 생명력을 잃었습니다. 로마가 기독교를 공인하고 국교화 되기 전까지 초기 기독교회는 국가와 분리된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했고 생명력 있는 신앙을 유지했습니다. 초대교회, 그리고 초기 기독교의 생명력은 정교분리에 있었습니다.

유관재목사 드림(2017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