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란 투수가 없었으면 아마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이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에 대한 관심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의 잔치, 월드시리즈에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승리하면 내가 승리한 것처럼 기쁘고, 패하면 내가 진 것 같이 기분이 안 좋습니다. 우리는 관중석에서나, 혹은 중계를 보며 선수나 팀을 나와 동일시하며 응원을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현대’를 정의하면 ‘구경하는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남이 하는 것을 편안히 구경하기를 좋아합니다. 주인공을 나와 동일시합니다. 그래서 프로 스포츠들이 왕성하고 드라마나 영화에 뜨겁게 반응합니다. 내가 경험하기보다 관중석에서나 TV를 통해 원하는 것을 즐기며 군중 속에 갇혀있습니다. 내 경험보다, 남의 경험을 구경합니다.

그러나 신앙은 하나님과 일대 일의 관계입니다. 예수님은 군중들이 너무 많아 밀리고 밀치는 상황에서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댄 열 두 해 혈루증을 앓던 여인을 아셨습니다. 군중 속에 가장 멀리 있던 삭개오를 보시고, 아시고, 그의 이름을 부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 속의 내가 아닌, 개인적으로 나를 부르십니다. 남이 경험한 하나님이 아닌 내가 경험한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세상의 누구도 나의 상처, 나의 아픔, 나의 희망, 나의 장점을 모르지만 주님은 아십니다. 군중 속에서 나와 내가 주님을 만나야합니다.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_눅19:5

유관재목사 드림(2018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