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라 아야코(1922.4.25~1999.10.12)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16세에 교사가 되었고 아사히카와의 소학교로 전근을 갔으나 패전 후에 국가의 기만성과 군국주의의 교육이 잘못됨을 깨닫고 7년 만에 교원을 그만두었습니다. 그 후 폐결핵에 걸려 13년 동안 투병생활을 하던 중에 예수님을 믿게 됐고 기독교인인 미우라 미쓰요씨와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후 남편과 잡화상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친절하고 성실한 운영 덕분에 가게의 매출은 금방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부는 '우리만 너무 잘 되면 주변의 다른 잡화상들은 그만큼 힘들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물건의 종류를 조금 줄이고 고객들 중 일부에게는 주변의 다른 잡화상에 가보도록 정중히 제안하는 방식으로 가게 운영 시간을 단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조금 남았고, 이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썼던 소설이 바로 「빙점」입니다.

빙점은 일본과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녀의 빛나는 ‘배려’ 덕분에 가게에서 번 돈과 비교할 수 없는 인생의 멋진 드라마를 경험했습니다. 배려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배려는 사소한 관심에서 출발합니다. 예수님의 삶을 추적해 보면 언제나 사람들에게 배려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의 삶을 닮아가는 사람입니다. 배려가 믿음이고 배려가 사랑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_요13:34

유관재목사 드림(2018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