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왈드 챔버스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흔적은 실로 놀랍습니다. 그의 책 「주님은 나의 최고봉」은 출간 이후 미국 기독교 역사상 60년 동안 최장기 베스트셀러라는 대기록을 세울 만큼 큰 사랑을 받으며 기독교의 고전 중의 고전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미국의 크리스천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향후 100년 후에도 책꽂이에 꽂혀 있을 책 3권을 선별해 달라’는 질문에 영예의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성령론-그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성경이 강조하는 것은 믿음에 있지 않고 받는 것에 있다. ‘믿는다( believe)’라는 단어의 의미는 ‘다 맡긴다(commit)’는 뜻이다. 받기 위하여 다 맡기는 것이다. 기독교의 바탕은 그리스도를 위하겠다는 나의 결심이 아니다. 이러한 결심은 자신의 결정에 근거한 것이지 하나님께 근거한 것이 아니다. 기독교의 바탕은 결심마저 할 수 없는 불능을 깨닫는 데 있다. ‘저는 하나님을 붙들 만한 힘도 없어요. 하나님이 원하는 그런 사람이 될 능력이 없습니다.’ 그 때 주님이 “네가 복이 있다.”라고 말씀하신다.”

믿음은 맡기는 것입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듯 하나님께 나를 순전하게 맡기는 것입니다. 기도의 사람 조지 뮬러 역시 “자신의 생명과 자신의 문제를 송두리째 맡길 수 있는 사람은 믿음이 큰 사람이다. 반면에 맡기지 못하는 사람은 그대신 자신이 그 짐을 근심하며 지고 가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내가 하나님께 순전히 맡겨야 할 ‘그것’은 무엇일까요?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_(잠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