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강영우 박사는 중학교 시절 뜻하지 않은 사고로 실명한 후, 이어 모친과 누나 또한 잃고 시각장애 고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장애의 고난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하여 앞으로 나아갔던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미국 공무원의 최고위직 중 하나인 국가장애위원회 정책 차관보의 자리에 올랐는데, 이는 당시 한국인으로서는 가장 높은 직급에 오른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그가 한국 국적으로는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들의 역할 모델로 초청된 것입니다.

그는 먼저 “제가 어떻게 인생의 바닥에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연설을 시작했는데, 그것에 대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꼽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가진 가장 좋은 것을 세상에 주고도 발로 차일 수 있으나, 항상 당신이 가진 최선의 것을 세상에 주라!”는 말을 하며 나눔을 강조했습니다. 연설이 끝나자 참석자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고, 장애인 학생들이 그에게로 몰려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워싱턴 주립 시각장애인 학교 관계자는 즉석에서 그 해의 졸업식 연사로 그를 초청했습니다.

강영우 박사가 이처럼 어려운 시련을 이겨내고, 많은 사람 앞에서 존귀함을 받고, 멋있고 행복한 인생을 세울 수 있었던 힘은 결국 ‘믿음’과 ‘나눔’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소유하는 것이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누는 것이 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소유는 나눔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누는 자를 형통하게 하시고, 나누는 인생에게 영혼의 푸르름을 더하십니다. 나누는 인생이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_잠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