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정신분석 학자인 위니코트(Winnicott)는 “개인의 자아는 사적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을 했습니다. 자아가 숨을 쉴 공간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이러한 자아의 공간을 침범당한다면 질식하게 되고 자유가 없는 노예처럼 느끼게 됩니다. 그러기에 자아가 자유로움을 느끼고 자치심을 발휘하게 하는 이 사적인 공간이 침해를 받으면 그 사람은 결국 마음에 병이 듭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자아의 창의적 공간’이라고 부릅니다. 이 공간은 보호 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미취학 아동의 신발 끈을 매어주는 어머니가 있다면 그는 정상적인 어머니입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소년의 신발 끈을 매어주는 어머니는 아들의 자치심을 묵살하고, 자아의 ‘창의적 공간’을 침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어린이의 자치심에 대한 모독으로 해석합니다. “너는 성장을 하지 말고 어린이로 남아 있어라. 엄마인 내가 모든 것을 다 해줄 것이니 너는 어린이로 남아 있어라.”라고 무의식적으로 아이에게 말을 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는 성장을 해서 어른이 된다고 해도 어린 시절의 시점에 성장이 멈추어버린 사람이 됩니다. 고로 평생을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성인 아이’가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자녀들을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말씀합니다. 자녀는 내 소유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하나님께서 존중하시는 인격체입니다. 우리의 자녀를 주님의 손에 올려놓고 기도하며, 멋진 영적인 인격체로 세워가는 부모가 됩시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_잠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