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중요한 저작물로는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 비판’ 등이 있습니다. 칸트는 이러한 책들을 통해 이성에 대한 면밀한 비판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비판’이 의미하는 바는 어떤 사람이나 대상을 분석하여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일상적인 의미로서의 비판이 아닙니다. 칸트가 말하는 비판이란 외부가 아닌 인간의 내부에서 이성으로 판단 가능한 것과 판단 불가능한 것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그는 ‘순수이성비판’ 서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의 이성은 자신이 거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대답할 수도 없는 문제로 괴로워하는 운명이다. 거부할 수 없음은 문제가 이성 자체의 본성에 의해 이성에 부여되어 있기 때문이며, 대답할 수 없음은 그 문제가 이성의 능력 바깥에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칸트의 비판철학에 따른다면 하나님이나 영혼의 존재 여부는 인간의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학문의 주제나 지식의 대상이 결코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직관형식의 틀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칸트에 대해 사람들이 평가하기를 모든 철학은 칸트에게로 흘러 들어가서 칸트로부터 다시 나온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그는 철학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위대한 철학자인 칸트조차 하나님과 인간의 영혼, 인생의 근원적인 문제 등에 대해 철학이 답해 줄 수 없음을 명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사상이 아니라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만이 하나님이 누구시고,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진리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_요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