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펭귄

황제 펭귄은 현재 존재하는 펭귄 중 몸집이 가장 큽니다. 키는 최대 122cm, 몸무게는 22.7~45.4kg입니다. 겨울에 알을 낳고 양육을 하는 유일한 남극의 동물이기도 합니다. 알을 낳은 엄마 펭귄은 새끼들에게 먹일 양식을 준비하러 먼 바다로 떠나기에 앞서, 아빠 펭귄에게 그 알을 맡깁니다. 남극은 영하 40℃ 이하의 극한에 100km의 강풍이 몰아치기 때문에, 실수로 알을 떨어뜨려 2,3초 만이라도 추위에 노출되면 알은 터져 죽고 맙니다.

알을 넘겨받은 아빠 펭귄은 그 알을 발 위에 올려놓고 뱃가죽으로 감싸 차가운 바깥 공기가 닿지 못하게 합니다. 2개월 이상 남극의 매서운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 아빠 펭귄은 눕지도 엎드리지도 못한 채, 마치 동상처럼 꼿꼿이 서서 알을 품으며 60여 일을 견딥니다. 그런 아빠 펭귄의 굶주림과 피곤함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강한 눈 폭풍을 견디지 못해 쓰러져 죽는 아빠 펭귄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겨울의 추위를 이긴 작고 예쁜 새끼들이 껍질을 깨고 나옵니다. 그때 먹지 못하고 알 품기에만 매달린 아빠 펭귄의 몸은 지방이 다 빠져서 원래 체중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됩니다.

태어난 새끼가 배가 고프다고 보채면 아빠 펭귄들은 위 속에 가지고 있던 마지막 비상식량까지 토해서 새끼들에게 먹입니다. 바다로 가던 아빠 펭귄들 가운데는 슬프게도 눈 위에 쓰러져 죽는 펭귄도 있습니다. 그 위에 무심한 눈이 소복이 쌓입니다. 바로 황제 펭귄의 모습이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부모님께 공경하고 순종하라고 하십니다.

“¹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²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³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1-3)

유관재목사 드림(2017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