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김
-성광 의료선교팀을 위한 시-

- 김진우 -

해변의 계란형 돌들은 흥이 많은데
점잖은 성품에도 둥글둥글 잘 어울린다
명곡은 파도에 화음을 넣어 곡을 붙인 까닭

몽돌들은 밀물이 밀려와 보듬곤 하는
삶을 살게 된 걸 복으로 여긴다
말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물결이
땀 흘리길 자처하는 발걸음이다

자신의 시간을 몽땅 써도 아까운 세상
휴식의 시간조차 반쪽으로 나누는 기꺼움은
지극히 작은 자를 향한 행함이다

만왕의 왕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셨듯이
불쌍한 자를 향한 손 잡아주기
그대들과 우린 나눔의 손을 잡고 기차레일처럼 걸어간다.


성광 의료선교팀을 위해 더불어사는집의 시인 김진우님이 지어주신 시입니다.




2015.10.17.
더불어 사는 집

● 영양제: 15명
● 비염약(4), 멸균거즈 5박스, 박트로반 연고 1, 부르펜 1, 아디코트 1, 무좀약 1, 푸레파 연고 1, 관장약 3박스, 속청 3박스, 위청수 3박스, 종이반창고 8박스, 성인용기저귀 7, 위생패트깔개 7, 대일밴드 5. 마데카솔 3, 메디폼 5, 게보린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