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와 베드로

 

마가의 청년 시절과 사역 초기의 모습은 좌충우돌한 인생이었습니다. 자기의 있는 위치에서 몇 번을 도망갔고, 그의 행동 때문에 주변의 사람들이 갈등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의 인생이 변하고 초대 교회의 중요한 리더가 되었을까요? 그것은 베드로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그를 '내 아들 마가'(벧전 5:13)라고 불렀습니다. '내 아들'이라는 말은 물론 애정의 표현이겠지만, 베드로가 마가를 영적으로 변화시키고 ‘영적인 아들'로 여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베드로에 의해 변화되었을까요? 마가가 베드로의 증언을 통해 기록한 마가복음서를 보면 베드로의 실수와 실패의 모습이 가장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수제자였던 베드로지만 사역 초기에는 좌충우돌하고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실수와 실패를 통해서 베드로도 예수님을 제대로 만났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실수와 실패는 다른 사람들에게 치유와 회복, 그리고 변화를 줄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내 주변을 돌아보면 나의 실수와 실패의 이야기를 통해 변화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통해 그들을 치유해주고 회복시켜 주기를 원합니다. 과거의 나의 실수와 실패는 다른 사람을 세워줄 수 있는 사명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⁷¹그러나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하되 나는 너희가 말하는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⁷²닭이 곧 두 번째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 곧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기억되어 그 일을 생각하고 울었더라”(막14:71-72)

 

유관재목사 드림(2017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