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에서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이미 달성한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스타 김재범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는 왼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무릎이 덜렁거렸고, 습관성 왼쪽 어깨 탈골, 팔꿈치 인대 손상에 왼쪽 네 번째 손가락 인대는 아예 끊어졌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였습니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그는 왼쪽 세 번째 손가락의 인대가 또 끊어졌습니다. 손가락을 구부리기도 힘들었습니다. 런던올림픽에 나설 당시보다 손가락 부상은 더 심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또 금메달을 품에 안았습니다. 그의 모습에서 유독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김재범의 가슴에 새겨진 문신입니다. 경기 중 도복이 벗겨질 때마다 십자가 문신이 드러났습니다. 경기를 마친 김재범이 문신의 의미를 밝혔습니다. "항상 가슴에 십자가를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상황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었던 것을 고백했습니다. 인터뷰에서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할 수 있었다고 외쳤습니다. 온 몸으로 힘을 써야 하는 유도선수에게 한쪽 무릎이 덜렁거리고 인대가 끊어지면 얼마나 치명적이겠습니까? 그래도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고 결국 일을 내었습니다. 우리에게 어쩌면 한쪽을 못쓰는 약점이 있어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면 우리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내 힘으로 사는 인생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삶을 사십시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