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에서 평안으로

헨델은 바로크 음악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입니다.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흐와 동갑입니다. 교회음악을 작곡하던 바흐와 달리 주로 현대의 개념으로 치면 대중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바흐는 대위법과 선율을 중시하는 고전적인 작법으로 작곡하였는데, 헨델의 경우 화음을 중심으로 음향적인 효과를 중시하여 작곡하였기 때문에 좀 더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때 온 영국 국민의 사랑과 명성을 한 몸에 받았던 헨델은 대중과 비평가들로부터 혹평과 외면을 당하고, 개최한 연주회마다 실패를 거듭하면서 좌절감과 실의 그리고 두려움에 병까지 들어버린 최악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때 작곡한 것이 유명한 오라토리오 '메시아'입니다. 특히 '메시아' 중 할렐루야 합창이 연주될 때 조지 2세가 감동해서 기립한 이후 전세계에서 할렐루야를 들을 때 사람들이 일어서서 듣는 것이 문화가 되었습니다.

헨델은 24일 동안 집 밖을 한 번도 나가지 않고 때로는 식사도 거르면서 '메시아'를 작곡했습니다. 할렐루야 합창곡을 작곡할 때에는 눈물을 흘리며 "내가 천국과 위대하신 부활의 주님을 보았다"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메시아'를 작곡하며 부활의 주님을 만났고, 인생의 새로운 막이 열려졌습니다. 좌절과 두려움이 기쁨과 환희 그리고 평강으로 변화 되었습니다. 부활의 주님은 우리를 두려움에서 기쁨과 평안으로 인도하십니다. 부활의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