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남궁억 선생은 서재필ㆍ이상재 등과 함께 독립협회를 창립하였고, 1898년 9월에는 황성신문을 창간한 민족의 지도자입니다. 독립협회 활동 중 17명의 지도자와 함께 체포되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 구속과 석방이 이어졌습니다.

1905년 3월에는 고종의 간곡한 권유로 성주목사로 부임하여 선정을 베풀었으나, 일본의 위협 아래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어 국권을 잃게 되자 벼슬을 사임한 뒤 서울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그리고 홍천군 서면 모곡리 보리울마을로 내려가 모곡학교와 교회를 설립하고 성경을 가르치고 전도하며 무궁화 보급 운동을 펼쳤습니다. 무궁화가 우리 민족의 정서와 같은 은근과 끈기를 의미하는 꽃이기 때문입니다.

무궁화는 연중 세 계절을 피고 또 피어나는 그 끈질긴 생명력 때문에 ‘1만 6000년을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는 절망 중에도 포기하지 아니하고 무궁화 정신으로 독립을 기다리며 독립 후를 준비한 믿음의 지도자였습니다. 기다릴 줄 아는 것이 믿음입니다. 사탄은 우리에게 기다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주고 조급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다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예수 이름으로 정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