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를 읽다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에서를 선택하지 않고 야곱을 선택하셨을까?’ 에서는 남자다웠고 힘이 있었습니다.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장남이었습니다. 족장 시대에 장남은 권력이 있었고,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디를 보아도 멋있고 당당했었습니다.

반면에 야곱은 남자지만 남자답지 못했습니다. 소극적이고 내향적인 기질을 가졌습니다. 동생이었고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형보다 능력이 없었을 뿐 아니라 거짓말도 잘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선택하셔서 하나님 역사의 드라마를 만드셨습니다. ‘왜 그럴까?’ 하는 호기심으로 성경을 보며 기도할 때 ‘하나님은 오히려 남보다 못하다 여기는 사람을 선택하여 사용하시는 하나님’인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성경의 드라마는 언제나 약한 자, 미련한 자, 천하고 멸시받는 자를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셨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 부족하고, 약하고, 미련하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더 구할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런 나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드라마를 보여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히려 남보다 못하다 여기는 사람을 택하여 사용하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나는 포기하지 않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26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27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28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_고전1:26-28

유관재목사 드림(2018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