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목사님 교회의 어느 집사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분은 동네 작은 슈퍼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슈퍼마켓은 창살 없는 감옥이랍니다. 매일 새벽6시부터 밤11시까지 혼자 가게를 지켜야 하는데, 어떨 땐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간다고 합니다. 그 슈퍼를 10년 이상 해 오신 분이었습니다.

하루는 식구들 모두 잠든 새벽 2시쯤 비가 벽을 타고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황급히 일어난 집사님은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 남편과 아이들을 위쪽으로 몰아놓곤 세숫대야와 걸레를 가지고 와 여느 때처럼 방에 있는 물을 걸레를 적셔 대야에 짜내며, 퍼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자신의 삶이 얼마나 폭폭하게 느껴졌던지 “아이고! 내 팔자야! 내가 10년 이 짓을 했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이 짓을 해야 하나” 했답니다. 남편도 밉고, 아이들도 귀찮고, 자신의 삶 자체도 억울해하던 그 순간, “범사에 감사하라”란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너무 힘들고 마음이 내키진 않았지만, 걸레를 짜면서 “우이~C 감사해요~~C” 말하며 걸레를 짰습니다. 몇 십 번을 “우이~C 감사해요~ 우이~C” 하던 중 갑자기 자기 안에서 기쁨이 솟구친 것입니다. 그 걸레를 짜며 너무너무 감사가 충만해 홀로 울며 부흥회를 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집사님의 삶과 가정에 새로운 드라마를 보여주셨습니다. 감사가 해답입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로 도전하고 감사로 시작해야 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_살전 5:18

유관재목사 드림(2018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