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의식

서울올림픽이 열린 다음해, 1989년 경제기획원 조사에서 중산층이라고 여기는 비율은 75%에 달했습니다. 당시 1인당 국민소득(GNI)은 약 5000달러로 현재 중국보다 못한 수준이었습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지금은 약2만6000달러에 달합니다. 그러나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지난해 20.2%로 급감했습니다.

산업화로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민주화로 권위주의 체제에서 탈피한 '기적의 나라' 대한민국 사람의 삶은 왜 이리도 팍팍해졌을까요? OECD 국가 중 삶의 만족도는 가장 낮고 자살률은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 정치에 대한 불신도 큽니다. 지역 및 이념 갈등에 더해 계층 간의 갈등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당신은 중산층입니까」란 책에서 이재열 교수는 이를 '풍요의 역설'이라고 말합니다.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면서 옆에 사람과 비교하기 시작하니 자신이 초라해 보이기 시작합니다. 비교하며 사는 인생은 불안, 불만, 불신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비교의식은 감사의 싹을 자르고 행복의 문을 닫게 만듭니다. 우리가 반드시 포기해야할 단어, 그것은 비교의식입니다. 그래서 옆을 보지 말고 위를 봐야합니다.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을 향해야 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12:2(上))


유관재목사 드림(201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