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의 아름다움으로 

이랜드의 대표이사 본부장으로 11년 동안 근무했고 전문인 선교단체 HOPE, BTC(Businary Training Camp), 비즈니스 선교단체인 열방네트웍(BTC) 등을 통해 선교 기업을 직·간접적으로 경영하며 귀한 사역을 하고 있는 신갈렙 선교사의 '행복한 암 동행기'란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암 진단을 받고 의사의 권유로 수술과 방사선 치료까지 마쳤으나, 폐로 전이되고 얼마 후에 결국 말기암이라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 후 암에 대해 공부를 하고, 암이라는 위기를 어떻게 해석하고 매 순간 느껴지는 불안과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책을 썼습니다. 그의 글 가운데 저의 마음을 새롭게 만든 부분을 소개합니다. 

“며칠 전 옛날 친구가 찾아와서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가 가면서 말하길 내가 '옛날 보다 선이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했다. 그 말이 참 색다르고 반갑게 들렸다. 지금까지 나는 무슨 일이든지 분석하고 판가름 하는 일에 익숙했다. 그래서 성격도 곧고 날카로웠다. 그런 나를 사람들은 어려워했고 부담스럽게 여기기도 했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 직선적으로 똑바르고 빠르게 하길 원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곡선의 아름다움을 배워가야겠다. 날카로움이 아니라 부드러움을 익혀가야겠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어떠한 순간에도 직선으로 우리를 정죄하는 분이 아니시고, 곡선으로 우리를 안아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우리의 마음에 담고 곡선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가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눅15:20)

20151018 유관재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