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맡기는 삶

유발 하라리가 쓴 ‘사피엔스’는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던 베스트셀러입니다. 저자는 농업혁명을 ‘인류 최대의 사기’라고 강력하게 이야기합니다.

“농업혁명은 안락한 새 시대를 열지 못했다. 그러기는커녕 농부들은 대체로 수렵채집인들보다 더욱 힘들고 불만스럽게 살았다. 농업혁명 덕분에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식량의 총량이 확대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여분의 식량이 곧 더 나은 식사나 더 많은 여유시간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구폭발과 방자한 엘리트를 낳았다. 평균적인 농부는 평균적인 수렵채집인보다 더 열심히 일했으며 그 대가로 더 열악한 식사를 했다.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였다.”

지금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을 논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1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라우스 슈밥’회장이 언급하면서 대중화된 개념입니다. 18세기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으로 기계가 노동력을 대체하는 효율 혁명이었고, 19세기 2차 산업혁명은 전기를 통한 대량생산 혁명이었습니다. 20세기 후반에 시작된 3차 산업혁명은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주도하는 자동화 혁명이었으며, 4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융합돼 새로운 기술혁신이 가속화되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반의 초연결 혁명입니다.

정말 신문과 매스컴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4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더 많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만들어낸 다양한 기술 간 연결과 융합이 오히려 인간적 삶을 거꾸로 길들이는 혁명의 덫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유발 하라리는 “우리가 곡식을 길들인 것이 아니라 곡식이 우리를 길들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주객이 전도되어 오히려 우리가 개발한 것에 노예가 되는 불행한 삶이 뻔하게 예견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미래를 세상의 변화에 맡기지 말고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시37:5)

유관재목사 드림(2017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