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우리 교회부터

이제 2017년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며, 1917년에 일어난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 공산혁명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러시아 왕조를 전복시킨 임시정부를 다시 무너뜨리고 마르크스 사상에 기초한 소련을 세운 것입니다. 이들은 공산주의에서는 인간의 이기심이 없어진다는 마르크스의 주장을 믿고 실천에 옮겼습니다, 생산수단을 국유화 시켰고, 화폐를 없애고,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받는 체제를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성의 기적은 커녕 자유가 없어지고 감시 받는 억압사회가 되었습니다. 1921년의 공업 생산량은 혁명 이전 수준의 3분의 1로 줄고, 1920년대 초 기근으로 수백만명이 아사하는 대재앙이 발생했습니다.

반면 영국에서는 마르크스의 예견과 달리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 주된 이유는 높은 윤리의식으로 사회적 책무를 감당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청교도의 후예들과 존 웨슬리의 감리교 운동에 영향을 받은 신자들은 자신의 재산을 털어 학교와 병원을 지었습니다. 약자를 돌보며, 나눔이 일상화됐고, 배려가 생활이 됐습니다. 신앙에 기초한 양심의 변화가 나라를 새롭게 세운 것입니다.

참된 개혁과 혁명은 공산주의 체제나 세상의 어떤 ‘주의’가 아니고 성경적 신앙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역사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독단적인 바리새인들과 같은 신앙을 버려야 합니다. 삶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기대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가슴에 담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욕심으로 사는 이기적 삶의 태도를 버리고, 나누고, 베풀고, 배려하는 삶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누구부터가 아니라 나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어느 교회가 아니라 우리 교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유관재목사 드림(2017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