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새면 집 지으리

히말라야는 밤과 낮의 일교차가 너무나도 큰 지역입니다. 이곳에 우수꽝스러운 이름을 가진 새가 살고 있습니다. 그 새의 이름은 ‘날이 새면 집 지으리’입니다. 이 새가 ‘날이 새면 집 지으리’라는 이름을 얻은 것은 새벽에 우는 구슬픈 소리가 꼭 “날이 새면 집 지으리”라고 울부짖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새는 다른 새들과 달리 집을 짓지 않고 산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기온이 확 떨어진 밤이 오면 다른 새들은 다 집에 들어가는데 이 새는 집이 없어 추운 바깥에서 밤을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추위 속에서 밤마다 울부짖습니다. “날이 새면 집 지으리”, “날이 새면 집 지으리” ….

그러다 날이 새고 기온이 올라가면 이 새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한낮의 따뜻함을 즐기고 창공을 날아 다닙니다. 곧 닥칠 고통을 잊어버리고 말입니다. 또 밤이 찾아옵니다. 이 새는 또 울부짖습니다. “날이 새면 집 지으리”, “날이 새면 집 지으리” ….

이 새의 모습이 혹 우리의 모습은 아닙니까? 우리의 삶 속에서 미루고 있는 것은 없습니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것 가운데 아직도 실천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삶에 평강이 없는 것은 혹 이 새와 같이 금새 잊어버리고, 미루고 있기 때문은 아닙니까? 날이 샐 때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실천할 때 우리 삶에 참 평강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빌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