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핀 미국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가 쓴 다음과 같은 글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인 크리스천 엄마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가상의 상황을 이야기하며 한 가지만 선택하라고 했다. 자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토요일 오전 11시, 주일 오전 11시, 둘 중에 한 번 볼 수 있다. 단 주일에 시험 보는 학생들은 토요일에 시험 보는 학생들보다 평균 50점이 더 높다. 50점을 손해보더라도 거룩한 주일을 지킬 수 있도록 반드시 토요일에 시험 볼 것을 권면할 것인가? 주일 예배를 빠져서라도 50점을 꼭 챙기라고 권할 것인가? 당신은 크리스천 학부모로서 어떤 날을 선택할 것인가?

설문조사는 놀랍게도 한국의 크리스천 엄마들의 대다수는 토요일이 아닌 주일을 택했다. 추가 50점을 선택한 것이다. 그 이유가 더 충격적이다. 엄마들 대다수는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라고 쉽게 말했다. 자기의 선택을 정당화시켰다. '우리는 원래 일요일뿐 아니라 주중 매일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일요일 한 번 건너뛰어도 괜찮아요. 그 주에는 월, 화, 수, 목, 금, 토 매일 예배하면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도 우리의 상황과 심정을 이해하실 것'이라고까지 답했다. 도덕적 딜레마를 벗어나 영적 딜레마를 크리스천 엄마들은 너무나 간단하게, 아무 죄책감 없이 세상적인 눈금자와 논리적인 생각으로 쉽게 해결하고 있었다."

숫자와 점수, 그리고 크기만을 생각하는 세상의 조류에 크리스천들이 떠밀려 가고 있습니다. 점수를 따라가기보다 가치를 따라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인생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멋진 일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피곤한 채로 인생을 허비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유관재목사드림(201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