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이동원, 김형준 목사님과 함께 레바논 시리아 성지순례를 한 적이 있습니다. 많은 성서의 지명들을 경험하며 통찰력과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역사 공부를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때 레바논의 유명한 시인 칼릴 지브란(Kahlil Gibbran)의 생가를 뜻하지 않게 만났습니다. 한국에 와서 그의 책 대부분을 사서 읽으며 얼마나 많은 지적인 충족감을 얻었는지 모릅니다.

칼릴 지브란은 자신의 저서 『예언자(The Prophet)』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슬픔이 그대의 존재에 깊이 새겨질수록, 더 큰 기쁨이 담기리라. 그대 손에 쥔 그 잔은 도공의 화로에서 불타올랐던 바로 그 잔이 아니었던가? 그대 영혼을 달래는 그 선율은 칼로 베어 낸 바로 그 나무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던가? 그대가 기쁨에 빠져 있을 때 그대 마음속 깊은 곳을 바라보라. 그러면 깨달을 것이다. 그대에게 슬픔을 안겨 준 바로 그것이 그대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것임을. 그대가 슬픔에 젖어 있을 때 다시 그대 마음속 깊은 곳을 바라보라. 그러면 깨달을 것이다.”

하나님은 고난과 문제를 통해 우리를 성숙시키고 더 귀한 것을 주십니다. 그래서 고난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건너가는 징검다리입니다. 고통의 문제는 축복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난과 고통의 문제를 경험하는 자리에 함께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손을 잡아주십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_시119:71

유관재목사 드림(2018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