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버스카글리아(Leo Buscaglia)의 저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에 이런 감동스러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할아버지 한 분이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진단을 받은 날부터 아주 난폭해졌습니다. 식구들과 주변사람들에게 욕을 퍼부었습니다. 아무도 만나려 하지 않고, 병실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의사와 간호사들에게까지 사납게 굴어 치료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가족들은 할아버지를 위해 할아버지의 옛 친구들을 모셔 보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목사님도 욕만 먹고 쫓겨났습니다. 카운슬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꼬마가 찾아왔습니다. 가족들은 별로 기대하지 않고 아이를 할아버지 병실로 들여보냈습니다. 할아버지가 금방 쫓아낼 줄 알았는데, 큰 소리 없이 30분 동안 아이와 함께 있는 것이었습니다. 더욱 이상한 것은 꼬마를 만나고 난 할아버지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화가 누그러지고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가족들이 하도 신기해서 꼬마를 붙잡고 물었습니다. "꼬마야, 할아버지와 무슨 얘기를 나뉬니?"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어요." "그럼, 30분 동안 도대체 뭘 했는데?" "저는 그냥 할아버지와 함께 울었어요."

이번 한 주간이 우리 모두가 들어주는 시간을 만들기를 소원합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