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미엄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김난도 교수는 매년 현시대를 분석하고 진단하여 ‘트렌드 코리아’라는 책을 출간합니다. 올해에는 12번째로 ‘트렌드 코리아 2020’을 펴냈습니다. 이 책에서는 2020년 소비트렌드 10가지를 전망하며 ‘편리미엄’이란 단어를 만들어 현시대의 흐름을 다음과 같이 분석합니다.

“편리한 것이 프리미엄한 것이다. 구매의 기준이 가성비에서 프리미엄으로 이행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의 요소가 또 한 번 변화하고 있다. 이제 프리미엄의 기준은 하고 싶은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한 현대인에게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일명 편리미엄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①해야 할 일에 대한 절대적 시간을 줄여주거나, ②귀찮은 일에 들어가는 노력을 덜어주거나, ③얻고자 하는 성과를 극대화시켜주는 것이다.”

현대인은 빠르고 편리한 것을 추구할 뿐 아니라, 그것에 깊이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기다릴 줄 모릅니다. 미국에서는 젊은 세대를 너무 쉽게 녹아내린다는 의미로 '눈송이 세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원하는 바를 즉각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조급함이 생기고, 깊고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귀한 것,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은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거기에 진정한 행복이 있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_갈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