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축구선수 이영표는 1999년 6월 12일, 코리아컵에서 멕시코와의 경기로 A매치에 데뷔 하였습니다. 2002년 FIFA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활약하였는데 특히, 예선 3차전 포르투갈전의 박지성의 골과 16강전 이탈리아전의 안정환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의 실력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그는 대표팀 최고 수비수중의 수비수였습니다. 그가 은퇴를 하며 남긴 고별사는 저에게 감동과 충격을 주었습니다.

"승리의 기쁨, 패배의 아픔과 같은 시간을 반복하던 선수 생활을 마치고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자 하니 감사한 마음,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떠오릅니다. 많은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사람들 눈에 보이진 않았지만 저 때문에 패한 적이 많았습니다. 비겁한 변명과 핑계로 둘러댄 적도 많습니다. 그라운드 위를 달리느라 주변을 돌아볼 겨를도 없었던 저는 이제서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는지 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만 받았을 뿐, 도움이 되지 못한 저의 인생을 돌아봅니다. 무엇보다 대표팀을 위해 뛴 경기들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솔직하고 겸손한 고백, 남을 배려하는 고백은 제 마음의 호수에 돌을 던진 것 같이 파장이 되어 울리고 있습니다. 저도 성광의 성도 여러분 모두에게 고백합니다. 저는 실수도, 실패도 많았던 2013년을 살았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온 것은 첫째, 하나님의 은혜요, 또 여러분이 저와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2014년 저의 부족을 위해 여러분이 기도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십시오. 성광의 가족 여러분! 함께 멋진 새해를 여십시다.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