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선수

이규혁선수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이라고 불려 집니다. 그는 1994년 릴레함메르를 시작으로 1998 나가노, 2002 솔트레이크시티, 2006 토리노, 2010 밴쿠버, 올해 소치까지 6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13세 때인 1993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 20여 년간 숱한 국제대회를 제패했습니다. 그러나 유독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500m와 1000m에 출전해 각각 18위, 12위로 ‘노메달’에 그쳤습니다.

이상화도 김연아도 있지만, 이번 소치 겨울올림픽의 가장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선수로는 바로 이규혁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경기 후 이어진 인터뷰 때문입니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고도 여섯 번이나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림픽은 핑계였을 뿐 스케이트가 계속 타고 싶었던 것 같다”고. “메달을 떠나 스케이트를 통해 삶을 배웠고, 그래서 행복했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기수로 그의 올림픽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장면을 보며 인생의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우리가 인생의 어려운 도전도 그것을 즐길 수 있다면 인생은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사도바울은 도전을 즐긴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문제 앞에도 기뻐하고 행복해 했습니다.

“17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18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빌2:17-18)